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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원 촬영 참관기

날개1963 2009. 7. 8. 01:43

 

 

짤막하게나마 한예종(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진행되었던
독립영화(레드로 촬영) 참관기를 올립니다.
직접 다뤄본게 아니고 스턴트 파트와 제작부, 스틸등을 맡아서 해주고
틈틈이 이것저것 확인한 사항이라 이걸 경험이라고 올릴 수 있는지는.. ㅎㅎ

첫날은 우선 차사고 장면의 리허설및 촬영을 하느라 레드에 대해서 살펴볼 겨를이
별로 없었네요 차가 부숴지거나 흠이 나면 안된다는 전제조건이 붙은 교통사고 장면이라서
동선을 맞추는 데 애를 먹었습니다.
결국 촬영은 마쳤으나 레드원 카메라에 대해서는 별로 알아보지 못하고 쫑...

다음날 현장스틸과 제작 진행을 해주면서 첫날보다는 조금 수월하게 카메라에 대해서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우선 첫번째 발열및 다운 문제.. 심각한정도는 아니지만 하루에 한 번 정도는 다운을 각오하면서
진행하여야 하는.. 레드로 촬영된 '비상(김범주연 후반작업중)'이라는 작품에서도 조감독에게
현장 진행 관련해서 이것 저것 물어보니 동일한 이야기를 하구요. 배터리가 불안정한 편이라
촬영 중 꺼지는 일도 가끔 발생을 합니다.
그럼 그 이전에 촬영되었던 소스는 분리되어 있으므로 문제가 없으나 바로 전에 촬영되었던
장면은 재 촬영을 해야합니다.
이유 없이 날아가는 경우도 있었다고 하니 수시로 데이터 확인이 필수겠군요

촬영 진행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닌거 같습니다.

 

 

두 번째.
현장 편집 및 백업 문제.
레드에서 hd-sdi소스로 출력이 가능하나 sd나 컴버지트출력은 불가하므로
기존의 현장편집방식으로는 바로 캡처하여 편집이 불가능. '국가대표'촬영시는 hd-sdi를 aja변환기를
사용하여 캡처해서 편집했다고 들었구요
cf카드의 소스를 카피하여 맥북프로와 레드시네및 파이널컷으로 재생및 확인 하는 정도는
문제가 없으나 이전의 방식처럼 바로 편집하여 붙여보는데는 기술적으로 복잡(불가능 한것은 아니고)
해지는 문제가 있습니다.
전문잡지 '비디오 플러스'를 보는도중 눈에 번쩍 띄는 장비가 있군요. AJA Ki Pro라는 장비인데
hd-sdi신호를 prores422코덱으로 캡처하여 하드를 1394로 연결, 바로 파이널컷프로에서 편집이
가능하게 해주는 장비인데 휴대도 간편하고 잘만 쓰면 기존 준프로용 hd 카메라(XL-H1, EX1등
HD-SDI출력이 가능한 카메라)를 서브 카메라로 사용하는것도 가능하게 되지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들게 하는 장비더군요.

 

다른방법으로 동시 편집 포기하고 넥스토 디아이 500기가 두개 구입하여 수시로 카드 교환하면서 백업하면
약60만원정도로 한 템포 느리지만 편집하고 이중 백업 및 확인 까지 가능해집니다.
이론적으로 가능하다고 관계자분에게 들었습니다만 확인이 필요해서 현장에서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두 컷(약2분- 2기가)정도 되는 분량을 넥스토 디아이에 카피한후 PC기반인 노트북(코어2듀오-XP기반)
에 바로 연결하고 확인해 보니
1.레드에서 제공되는 프로그램인 레드시네에서는 자연스럽게 재생 가능.
2.베가스 9에서도 약간 끊기는 감이 있지만 역시 재생가능.
3.프리미어CS4에서는 많이 버벅거리지만 일단 재생이 가능은 합니다.
이틀 고생하면서 이 부분 확인한 게 개인적으로 가장 소득이 있었다고 자평하고 있습니다.
독립영화를 진행하면서 극영화 남들 다하는 시스템으로 똑같이 진행을 해서야 도저히 예산을 맞추고
크랭크인도 못해보고 접는 경우가 많아서 어쩔 수 없이 편법들을 최대한 테스트 안 할 수가 없네요^^;

 

 

 


세번째
데이터 관리 문제.
촬영 중간에 cf카드를 분실하는 사건이 발생...
레드 사이트에 들어가 가격을 보니 cf 16기가 495$(약 60만원) 8기가 165$(약 20만원)
가격도 가격이지만 워낙 작고 필름처럼 묵직하고 큰 물건이 아니라서 분실의 위험이 항상 도사리고
있습니다. 촬영부 또는 현장 편집부에서 이 데이터를 백업및 보관, 데이터유실 체크를 전담하는 인원이 한 명
꼭 필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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