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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이야기1

날개1963 2013. 2. 14. 09:05

 

1.서론
영화에 입문하려는 지원자중 상당수가 조명에 대해 어려움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저도 처음 조명을 접할때 그랬었고 지금도 여전히 그렇습니다.
촬영은 디지털의 발전으로 기술적으로 어느정도 평준화를 이룬 반면, 저예산 독립영화에 있어서 조명은(타 분야가 그렇듯) 상대적으로 중요도에 비해 홀대받는 느낌을 갖습니다.
역설적으로 촬영이 상향 평준화 되었으니, 저예산 영화에 있어서 조명을 조금만 신경쓰면 차별화된 영상을 만들기가 유리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영상전반에 걸친 이해도가 높은 훌륭한 조명 감독님을 쓸 수 있다면 문제는 간단하게 해결됩니다. 그런데 여건상  영입이 힘들거나 시간이 부족하여 충분한 준비를 못했거나 또는 조명팀을 충분히 구성하지 못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안타까운 일이지만 대부분의 독립영화, 저예산 영화에서 한 두가지 부족한 불리한 여건에서 진행됩니다.)
여기서는 조명의 기본과 현장에서 발생하는 이런 여러가지 상황에 대처하는 법을 정리 하고자 합니다.
이글은 조명팀이 없어도 영상을 만드는데 문제가 없도록 하고자 하는 취지가 아니며, 반대로 왜 조명팀이 꼭 있어야 하는지에 대해 피력하고자 정리되었습니다. 조명을 아는 사람만이 왜 좋은 조명팀과 조명감독이 꼭 필요한지, 그들이 영상에 어떤 퀄러티를 제공해 주는 존재인지 가장 잘 알 수 있습니다.
**결론을 미리 내자면 이렇습니다. -영상 제작에 있어서 조명파트는 상당히 중요하며 대처하거나 생략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니다. 꼭 있어야 하는 파트다. 그러므로 고품질의 영상을 만들기 위해서 조명에 대한 이해는 필수다- 라는 것입니다.

 

 

2.조명 세팅

*삼점조명(또는 삼각조명Three point lighting or light triangle)
삼점 조명은 조명기를 3개만 쓴다는 뜻이 아닙니다. 주광인 key라이트, 이 key라이트에서 생긴 그림자를 조절하는 필라이트, 그리고 뒤에서 피사체의 윤곽을 살려주는 백라이트(back light) 이렇게 세가지 기능을 담당하는 라이트를 기준으로 조명을 한다는 뜻입니다. 
기본을 잡는 개념일 뿐 현장에서 이론데로 조명을 할 수 있는 조건이 되기 어렵습니다. 이유는 현장 여건상 이론상의 위치에 정확히 조명을 놓기가 어렵고 또 현장의 여러가지 난반사되는 물체들이 정확한 조절을 방해하며 일반적으로 피사체 하나 이상이거나 움직임이 있어 조도를 끊임없이 변화시키기 때문입니다. 
한 개의 조명으로 한 명에게 키라이트가 되면서 상대역의 필라이트가되기도 하고 필라이트가 있어야할 각도에 스탠드를 세울수 없어 반사판 두 개를 어렵게 연결 하거나 led 조명을 벽에 붙여 스탠드로 가리는등 온갖 편법을 써야 하는 일도생길 것입니다
액션과 리액션을 담당하는 두 개 이상의 피사체 구도가 많고 이들역시 현장에서 고정되지않고 움직이는 경우가 많으므로 동선에 따라 빛의 영향력도 수시로 바뀌게 됩니다.
조명은 가능하다면 단순한게 가장 좋습니다. 조명기가 늘어 나면 또 그조명에서 쓸 데없이 삐져나온 잡광을 없애기 위해 또 새로운조명을 계속해서 늘려나가야 하는 상황이 발생 합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기본적인 개념을 잡아야 그것을 응용할 수 있다는 정도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주차장 난투사건-

1)위치에 따른 조명분류
*키라이트(key light)
인물 또는 주 피사체를 비치는 주광입니다. 주로 하드라이트에 확산필터를 씌워 많이 사용되며 위치는 카메라의 뒤쪽 약45도를 기준으로 잡습니다.
*필라이트(fill light)
주 피사체로 쓰인 키라이트에서 생긴 그림자를 조절하는 용도의 라이트입니다. 주로 키라이트 조도보다 약한 광량을 사용하여 인물또는 피사체의 명암이나 느낌을 주는데 사용됩니다. 키라이트를 100%로 봤을 때 약 70에서80% 정도의 조도를 사용합니다.
*백라이트(back light)
인물이나 피사체의 후면에서 윤곽선을 살려주는 기능을 하는 라이트입니다. 키라이트를 100으로 봤을때 약120% 정도의 조도를 사용합니다.
이렇게 세 가지 종류의 조명을 삼점조명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이밖에 백그라운드 라이트(피사체의 배경에 주는 조명-촬영피사체에 직접적인 영향이 없는 위치에서 조명합니다), 베이스라이트, 터치라이트(세트나 나무등에 악센트를 주기위한 조명),아이라이트(피사체의 눈높이에 설치되어 눈만을 밝게 살려주는 라이트), 키커라이트(주로 피사체의 뒤나 주광의 정반대에서 주어서 피사체를 배경에서 분리하는 데 사용)등이 있습니다.

 


-TOP에서 본 조명위치-

 

-측면에서 본 조명 위치-

*기본 값이며 절대적인 위치가 아닙니다

 

2)그밖에 조명 세팅의 원칙
*하드라이트는 기본적으로 피사체와 2m이상 떨어지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조명이 피사체와 너무 가까우면 피사체 움직임에 따른 명암의 외곡이 심해질 가능성이 많아집니다.
*기본적으로 그림자는 한쪽방향으로만 나야 하며 이는 이미지너리라인 법칙에 의거하여 컷이 바뀌어 촬영되는 상황에서도 그 방향을 유지 시켜주어야 합니다. 백그라운드 조명역시 동일한 원칙을 적용합니다. 
*일반적으로 인물이 있다면 인물 얼굴에 닿는 조명의 색온도가 전체 색감의 기준이 됩니다. 그리고 특별한 이유가 없는 이상 얼굴의 피부톤은 정확히 잡습니다. 이는 이후에 d.i작업시 색감을 잡는 기준이 됩니다.
*통일된 색온도의 조명을 사용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지만 만약 상황에 따라 다른 색온도의 조명을 사용하는 상황이 되면 최소한 인물의 피부톤에 두 가지 상이한 색온도를 지닌 조명이 영향을 주는 것을 피합니다.
*반사율이 강한 흰색 배경이나 유리, 안경, 거울등은 촬영하고자 하는 피사체에 영향을 주므로 가능한 미술팀과 협의 하여 감추거나 가리고 여의치 않는 유리는 무광스프레이로 빛의 반사를 줄여줍니다. 현장 상황은 정확하게 사전 콘티데로 진행되지 않는 경우가 많으므로 그 주변까지 가능한 변수를 모두 체크하는 꼼꼼함이 필요합니다.
*조명은 대부분 열이 많이 발생하므로 항상 장갑을 착용하고 특히 조명 렌즈부분에 지문이 묻지 않도록 유의합니다.    
*그림자를 이용합니다.
key조명에서 생긴 그림자는 완만하게 fill 조명으로 줄여주는 것이 기본이지만 때에 따라서 깜빡이는 네온등, 지나가는 차량불빛, 천천히 돌아가는 환풍기 날개, 얼굴에 드리워진 그림자등 여러가지 방식으로 영상의 느낌과 주제를 풍부하게 하는데 이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