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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이야기

날개1963 2015. 7. 27. 21:25

*2014년초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서울 필름현상소가 문을 닫음으로써 영화산업에서 백년 넘게 그자리를 지키던 필름시대가 서서히 막을 내리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선 이제 필름으로 촬영을 해도 현상할곳이 없습니다. 

카메라역시 자연스럽게 필름카메라에서 디지털 카메라로 넘어왔는데 타분야에 비해 아직은 기술적인 많은부분을 필름시절의 기준을 그대로 가져와 적용하고 있습니다. 필름을 사용하지 않는 작품이 다수임에도 단편은 아직도 숏필름(short film)으로 표기되고 있으며, 디지털 카메라에는 셔터막이 없지만 개각도나 셔터스피드 조절기능이 있고,  후반에서  현상이나 슬라이드를 돌릴때나 생기는  실먼지나 흔들림을 일부러 넣어주는 식으로 일부는 기술적 동일한 느낌을 내기위해서, 또는 필름시절의 향수를 되돌리기위한 이유로 옵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카메라 구조
디자인은 약간씩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카메라는 아래와 같은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바디
보통 바디에는 외부 인,아웃풋 (모니터, 사운드)등과 저장장치(ssd하드, cf,sd카드)와 센서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가정용 카메라는 노출이나 색온도 포커스등이 대부분 자동화 되어 있습니다만   전문가용 카메라일수록 수동기능을 외부로 배치해놓습니다.  조리개값과 셔터스피드(또는 개각도) 색온도 포커스등은 촬영자가 수시로 조절하는 기능이므로 외부로 노출되어 있는 카메라가 좋습니다. 이들의 세밀한 변화가 영상의 느낌과 감정을 다르게 표현할 수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렌즈

아리사의 마스터 프라임렌즈세트

캐논의 영화용 렌즈

 

렌즈는 움직이는 영상을 기록한다는것 이외에 다른 대부분의 기능이 사진과 동일합니다. 렌즈교환이 가능한 카메라(dslr)로 각 렌즈의 느낌(심도, 화각, 거리에 따른 느낌의 변화)을 찍어보면 영상촬영에서의 렌즈의 기능에 대해서 아는데 많은도움이됩니다.
센서의 크기에 따라 화각은 달라지지만 35미리 필름센서를 기준으로 했을때 35mm~50mm를 표준렌즈로 봅니다(2/3인치 센서를 가진 카메라라면 표준렌즈는 12-14mm) . 표준렌즈란 사람의 눈으로 본것과 비슷한 시야각을 말합니다.
이를 기준으로 초점거리가 작아지면 와이드렌즈,  초점거리가 커지면 망원렌즈로 분류합니다. 

**와이드(광각)렌즈의 특성

1. 심도가 깊어집니다.(포커스 범위가 넓어짐) 그래서 짐벌이나 핸드헬드 촬영시 포커스를 맞추기 어려울때에 와이드렌즈를 선호하게 됩니다.  반대로 망원렌즈는 포커스맞추기가 어려움으로 피사체의 움직임이 많은 촬영에는 잘 사용하지 않습니다.

2. 화면의 왜곡이 심해집니다.  인물이 가까이 다가오거나 혹은 멀어지면 극단적으로 작아지거나 반대로 크게 표현됩니다. 렌즈의 바깥쪽으로 갈 수록 굴곡이 심해지므로 단체사진을 찍을때 지나친 와이드렌즈는 피해야 하지만 지형구조상 써야 한다면(좁은장소에서 넓게 찍어야 하는 상황) 양끝에 있는분들의 얼굴이 넓게 펴져나오므로 주의하셔야 합니다 . 영상은 움직임이 있으므로 사진만큼 심하게 느껴지지는 않습니다만 핸디캡이 있는 배우인 경우(키가 작거나 얼굴이 크거나 다리가 짧거나 넓이및 길이와 관계되는) 렌즈의 특성을 알아두면 이를 피해가거나 반대로 커버 할수 있습니다. .

3. 인물과 인물(피사체)이 서있을때 표준렌즈에 비해 멀어보입니다. (서먹한 관계를 표현하고 싶을때)


**망원(장초점)렌즈의 특성

1.심도가 얕아집니다.(포커스 범위가 짧아짐) 그래서 특정한 인물을 강조하고 싶을때 그 인물외의 배경을 포커스 아웃 시킴으로 해서 강조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렌즈의 특성상 포커스 맞추기가 어려워져서 보통 헨드핼드촬영에는 잘 사용하지 않고 삼각대같은 안정적인 도구를 이용하여 촬영합니다. 
2. 인물과 인물(피사체)사이가 가까워 보입니다. 그래서 공포영화나 액션장면에서 실제보다 피사체가 가깝게 표현함으로써 긴박감이나 돌발적인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센서

렌즈를 통해 들어온 빛을 데이터화 하는것이 센서입니다. 
일반적으로 센서의 면적이 클 수록 그만큼 데이터를 풍부하게 받아들이므로 큰쪽이 유리합니다. 센서가 작을수록 동일한 종류의 렌즈를 사용했을때 피사체심도가 깊어져서 아웃포커싱이 힘들어집니다. 


*코덱
디지털 카메라는 센서에서 받아들인 영상데이터의 엄청난 크기때문에 코덱을 사용하여 압축을 시도합니다. 코덱의 성능에  따라 영상의 품질이 결정되므로 카메라에 있어서 렌즈와 센서의 크기와 함께 가장 중요한 기능을 하는것이 코덱입니다.  

*알아두면 좋을 촬영 이야기

*구도를 바라보는 방식

구도는 피사체와 구조물과 카메라의 위치가 조화되어 만들어집니다. 구도를 먼저 정하고 인물은 배치할수 있으나 구조물까지는 세트가 이닌이상 마음대로 배치하기 어렵습니다. 
움직임과 방향성등 사진과 영상에서의 구도가 약간씩 다른 부분이 있지만 렌즈를 통해 잡는 기본적인 구도의 느낌은 공유되는 부분역시 많습니다. 아래 링크를 참조하시면 구도에 대한 개념을 잡으시는데 도움을 받으실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http://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memberNo=5777367&volumeNo=1606863
모든 이론이 그렇듯이 구도역시 경험에서 나온 기술의 정립이지 절대적인 것이 아닙니다. 개념을 잡고 창조적인 영상미를 만드는 기초로만 이해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영상에서 컷의 의미는

 

개인적으로 저예산 독립영화를 포함한 모든 영상 한 컷 한 컷에는 메세지를 담거나, 화면을 꽉채울 카리스마 있는 배우가 있거나, 미장센이 있거나, 다음 장면이 궁금해 지는 무언가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저 장면을 이어가는 수단으로 밋밋하고 지루한 컷을 계속해서 나열한다면 감독이 전하고자 하는 주제에 도달하기 전에 관객이 지쳐버릴 수 있습니다.

탐쿠르즈나 이소룡같은 세워만 놔도 화면을 채우는 카리스마 넘치는 배우를 모든영화가 갖추고 시작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미장센, 거기서 특히 조명과 구도에 대한 미학을 십분 활용하는것이 중요해질수 밖에 없습니다.  배경을 뜯어고칠수 없다면 레벨을 낮춰보고 틀어보고 앞에 무언가를 배치하거나 낙엽을 뿌리고 스모그(담배연기라도)든 호스를 끌어와서 비를 만들든 cg를 활용하든 음악을 깔든 화면을 꽉채우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센서가 클수록 좋은가

 

센서가 크다는것은 그만큼 데이터를 풍부하게 받아들일수 있다는 뜻이므로 단순비교로 봐서 그렇다고 할 수 있 습니다. 그러나  데이터저장포맷과 렌즈등의 변수가 있으므로 절대적이지는 않습니다. 참고로 영상용으로 사용되는 카메라중 가장 큰센서를 가지고 있는 카메라는 5d mark3(mark2)입니다.  레드카메라는 슈퍼35mm카메라와 비슷한 크기의 센서를 가지고 있으며 5d mark3보다 센서가 작습니다.  그러나 5d mark3의 경우 영상은 센서의 부분만 사용하고 편집용으로는 품질이 좋지않은 코덱을 사용하여 후반작업에 불리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청큰 센서를 사용함으로 역설적이게도 사진용 카메라임에도 상업적인 영상에서 서브카메라로 자주사용되어왔습니다. 
 
*무빙의 몰입성

카메라의 무빙 팬, 틸트, 줌, 달리... 등 움직임에 있어서 주의해야 할 것은 의도한 바가 아니면 관객에게 지금 영화를 찍고 있다는 느낌을 주는 컷은 가능한 피합니다.( 야 너희 지금 영화찍냐? 뭐 이런대사...)  
특별한 의도가 없는한 카메라의 무빙은 부드럽게 연결 합니다. 인물이 빠르고 불규칙하게 움직이는 장면을 찍더라도 카메라가 급하게 무빙속도를 변화시키면 배우가 연기도중 카메라를 쳐다보는것과 비슷하게 관객들이 아 지금 카메라가 배우를 찍고 있구나 하는 느낌을 줄수 있습니다. 마치 배우가 연기도중 카메라를 쳐다보는 것과 같이 영화의 몰입도를 깨게 됩니다.  불규칙한 틸트, 팬, 정지한컷에서 갑작스러운 무빙, 불칙한 흔들림들이 몰입도를 방해하는 요소입니다.

*레드카메라에 대해서

영진위 시사실에서 레드를 설명하고 있는 레드카메라 개발자 테드 실로이츠(2008년)

레드가 처음 나왔을때 가장큰 이슈는 저장방식인 로우(RAW)파일에 있습니다. 군사기밀공식이었던 웨이브렛 기술을 카메라 저장방식에 적용시켜  4k를 무압축(RAW-엄밀하게 이 파일은 압축을 전혀 하지 않는다는 뜻은 아닙니다) 데이터를 저장합니다. 이는 후반에서 풍부한 데이터로 색보정이나 CG작업등을 넓게 할 수 있다는 큰의미를 가집니다. 이후 레드시네와 같은 가벼운(심지어 무료로 제공되는) 프로그램을 제공해서 프리뷰및 색보정을 지원해주고 가격역시 당시 경쟁카메라와 비교할수 없이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함으로 디지털 영화카메라 시장의 일대 큰 변화를 주도해왔습니다. 

 

레드에픽

드레곤곤센서를 장착한 레드에픽

 

 4.6K URSA MINI

블랙매직사에서 새로 개발된 4.6k URSA MIN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