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녹음 이야기2
*중요도에 관하여
영화용 카메라들이 디지털 장비로 바뀌면서 대부분 자체 오디오 수음을 지원하고 또 전문 오디오 장비들이 고가인 이유로 중요도에 비해 약간은 후순위로 밀려있는게 오디오 파트인데요.
몰라서 안하는게 아니라 여건때문에 못한다 하시는 분도 있으시구요.
그러나 단 한번이라도 극장상영 경험이 있는 감독님들이라면 사운드가 영화에 얼마나 주요한 위치에 있는지 충분히 아시리라 생각됩니다. 자신의 영화가 정당한 평가를 받기 원한다면 오디오에 대한 선택은 옵션이 아닌 필수임을 인지하셨으면 합니다.
**사전준비
대본이 나오고 헌팅 순서가 되면 대본을 숙지하고 캐스팅된 배우들의 상태, 현장상황(공항, 잡상인, 근접한 곳에서의 공사등)체크하고 촬영 날짜에 의외의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을 미리 체크하고 준비합니다. 공항가까이 있거나 연휴에 공원이나 유원지에서 촬영을 해야 한다면 여러가지 변수가 생길 가능성이 큽니다.
***기본원칙
1. 연결성
사운드역시 영상과 마찬가지로 연결성을 유지해주어야 합니다.
영상 안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어떤 상황이 컷이 바뀌면서 잡음이 갑자기 생기면 관객은 튀는 느낌을 받게됩니다. 일반적으로 영화는 테이크가 끝나고 컷이 바뀌게되면 실제 촬영에 카메라 위치도 다시 잡아야 하고 렌즈도 바꾸고 조명도 재배치 하는등 시간차가 생기게됩니다. 이때 마스터샷이나 리액션샷에 없던 잡음이 생기면 편집상황에서 튀는영상이 되고 몰입도를 방해합니다.
++촬영시 문제가 될만한 소음등은 그때그때 체크하여 연출자에게 컨텍을 하게 해주어야 합니다. 감독은 동시기사의 이야기를 듣고 재촬영을 할것인지, 후시를 할 것인지 아니면 소음이 들어간 부분만 리액션 컷에서 쓸것인지를 결정하고 상황에 맞게 촬영진행을 할 수 있습니다. ++
2. 접근성
마이크는 특별한 이유가 없는한 녹음 대상과 가장 가까이 위치합니다. 고성능 마이크로 멀리서 녹취하는 것과 중급 마이크로 가깝게 다가가서 녹취하는 것을 비교하자면 후자가 더 좋은 음이 나올 확률이 높습니다.
++ 붐폴(피쉬폴)은 카메라와 피사체 사이에 보통 위치하며 카메라와 피사체보다 멀어질 수록 화면에 나올 확률이 높아집니다. 일반적으로 위에서 아래로 지향하는 방식을 주로 하지만 예외의 경우가 있는데, 지향방향이 냇가라든가 고속도로방향이라든가 발전기쪽 방향이라든가 해서 상당한 소음이 뒷배경으로 들어온다면 지향 방향을 달리 해야 합니다. ++
3. 붐폴 위치
피사체에 근접해야 하면서도 화면에는 또 보이지 않아야하는 딜레마를 가지고있는게 동시녹음입니다. 붐맨이 모니터링을 할 수 있으면 좋지만 그것이 불가능 할때는 카메라의 움직임과 관련해서 촬영팀과 지속적으로 동선변화에 대한 사인을 주고 받는 것이 좋습니다. 약간의 동선변화나 카메라 렌즈하나 바뀌어도 마이크 위치도 바뀌기 때문에 이는 아주 중요한 사항입니다.
그림자나 거울, 유리등에 반사되어 화면에 잡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 현장에선 카메라와 조명이 설치되면 붐맨 포지션 잡을 시간을 주지않고 바로 슛에 들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붐맨은 조명이 설치되는 사이에 위치를 먼저 잡고 반사되는 물체나 그림자등이 화면안에 생기는지 수시로 체크해야 합니다.
++적절한 위치를 잡기 위해 담벼락 위로 올라갔습니다. ++
4. 현장음
촬영시 주변 소음이 적어 편집상 연결성에 큰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는 경우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현장에서는 촬영후 장소 이동전에 모든 스텝을 잠시 대기시키고 현장음(엠비언스)을 따둡니다.
현장음이 많이 바뀌는 열악한 환경에서는 촬영뒤에 장소이동전에 따는것보다 감독과 미리 상의하여 대사가끝난 전후로 딜래이를줘서(컷을 여유있게 촬영 해서) 현장음을 받아두는것이좋습니다. 그럼 시간경과로 인한 현장음의 변화를 최대한 줄여줄 수 있습니다.
ㅡㅡ 카페에 앉아있는 두 남녀를 찍어야 한다면 동시기사는 우선 컷이 바뀌었을때 튈수있는 소리들을 체크합니다. 카운터에 이야기하여 음악이나 에어컨등을 끄게합니다. 에어컨소음등은 스텝과 배우 리허설 잡음에 묻혀 실제 슛이들어가기 전까지 소음으로 인지를 못하는 실수를 범하기도합니다. 특히 지향성 마이크를 쓰는 까닭에 배우 동선과 지향마이크 방향등으로 예기치 못한 소음이 잡히는 경우도 많습니다. 음악은 이후에 저작권문제를 해결 하고 편집상황에서 넣습니다. 음식물 저장용 대형 냉장고의 등장은 최악의 조건입니다. 에어컨은 정지시키고 잠시 더위를 참고 견디면 되지만 음식물이 상할 우려가있는 대형음식 저장 냉장고는 그럴 수 없을때가 많고 대부분 온도가 올라가면 자동으로 컴프레서가 돌아가는 구조라 사운드가 불규칙하게 영향을 줍니다. 에어컨 정도 소음은 후반작업에서 제거할수 있지 않느냐 라고 말씀하는 분도 계신데 특정음역을 후반에서 잡는 프로그램이나 기기가 있지만 동대역대의 다른 현장음도 같이 지워지므로 음이 먹먹하게 변하는 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촬영이 끝나고 스텝이 철수한후에 바닷가 엠비언스를 따고 있습니다. 공항이 근접하여 애를 많이 먹었던 현장입니다.++
****장비
++젠하이저 mkh60 초지향성 마이크++
1. 마이크
*픽업기준으로 지향성과 무지향성 마이크로 나뉩니다.
동시녹음에서 사용되는 마이크는 특정부분(화면에 나오거나 주변에서 발생할수있는)의 수음을 하는 형태가 주가 되기때문에 지향성 마이크를 주로 사용합니다.
++숍스 마이크++
**라발리에(핀)마이크
++롱테이크 와이드 화면에서 붐마이크가 도저히 접근할 방법이 없을때 카메라쪽에서 안보이는 가까운곳이나 연기자의 몸에 핀마이크를 설치하여 수음하기도 합니다.++
++무선으로 녹음하는 와이어리스 마이크 sony d11++
2. 붐장비
++RODE사의 BIMP(사진 샘플 제공 모든캠)++
*블림프 (blimp)
마이크를 진동으로 부터보호하며 바람소리등 주변소음을 막아주고 붐폴과 케이블을 움직이면서 발생하는 잡음을 잡아주는 용도로 만들어진 소음 제거장치입니다 아주심한 바람소리등이 들어올때 윈드스크린(윈드실드)에 다시 윈드잼머(털이 달린 바람제거용 헤어리커버)를 위에 씌워서 이중으로 바람소리를 잡아주기도 합니다.
++윈드스크린으로 바람소리를 막을 수 없다면 그 위에 윈드잼머를 덧씌웁니다. 강가나 계곡등 바람이 심하게 부는 곳에서 요긴하게 사용됩니다.++
**샷건마이크(suhotgun type microphone)
++마이크를 고정해주고 진동음을 차단해주는 장치. 권총같이 생겼다하여 샷건 마이크라고 불립니다. 상단부에 마이크에 흔들림을 잡아주는 쇼크마운트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MKH60 마이크 연결모습++
++손잡이부분도 아래와 같이 각도를 조절할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아래와 같이 바람소리를 차단하기 위해 윈드스크린에 넣어줍니다++
++케이블 연결부위 역시 진동음을 차단하기 위해 고무처리가 되어있습니다++
++샷건으로 손으로 잡아 사용하기도 하고 붐폴(Boom Pole)과 연결하여 사용하기도 합니다++
**Boom Pole
화면에는 나오지 않으면서 사운드를 집음하려면 마이크및 블림프를 피사체에 근접시켜야 하는데 이때 마이크를 달아 근접하게 하는 장비를 붐폴이라고 부릅니다.
++오디오 케이블은 붐폴 이동시 흔들리거나 쓸리지않도록 감아줍니다++
***녹음기
++시간이 없을때 타스캠 dr-60d를 카메라에 직접 연결하여 녹음하는 방식을 쓰기도 합니다만 권장하는 방법은 아닙니다++
++타스캠 DR-60D 녹음기에 관해서는 따로 정리하여 올리겠습니다++
****믹서
++믹서기는 마이크만큼이나 사운드 질을 좌우하는 주요 요소중 하나입니다++
*****알아두면 좋을 상식이야기
1.다이나믹 레인지
-한 음량의 가장 낮은음과 높은음의 차이를 다이나믹 레인지(dynamicn range)라고 부릅니다. 여기서는 한개 음에서의 음높낮이의 한계를 말합니다. 영상으로 비교하면 '관용도'와 같은건데요 인간이 청음할 수 있는 범위가 약 130dB 정도인데 기존의 녹음기 범위는 훨씬 못미치기 때문에 저음과 고음사이에 마이크위치를 두고 (잔잔한 대사에서 앞으로 최대한 접근하고 고음이 나올때 빠지거나 믹서및 녹음기에서 볼륨을 적절하게 줄이거나) 마이크의 거리에 대한 사전 준비가 필요합니다. 이때 마이크가 움직이게 되므로 조명에 의해 피사체 백그라운드로 마이크의 그림자가 움직여서 엔지가 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는 조명이 된상태에서 마이크를 위치하고 흔들어서 마이크 그림자가 화면에 잡히는지 확인을 미리해둡니다. 정지상태에서는 마이크가 움직이지 않으면 구조물에 비친 그림자로 보여서 큰문제가 안되는 경우도 있는데 움직이게 되면 이러한 확률은 줄어들게 됩니다. 주의를 요하는 사항입니다. 보통은 클로즈업을 찍게 되므로 이때 감독과 배우에게 부탁하여 와이드앵글에서의 대사를 연결해서 한번더 연기 해달라고 부탁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참고- dr-60d같은 타스캠 디지털 장비에서는 저역대를 분리해서 따로 녹음해서 다이나믹레인지의 차이를 늘여주는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레드카메라에서의 HDR기능과 비슷합니다.(dr-60d 설명참조)
2. 스피드라고 외치는 이유
디지털이 활성화 되기 전에 테입으로 녹음하는 장비를 사용했습니다. 현장에서 촬영직전 연출또는 조연출이 레디, 사운드, 카메라(사운드와 카메라돌아가는 순서는 바뀌어도 상관없는데 필름시절 필름값이 녹음테입보다는 더 비싼이유로 카메라 돌아가는걸 나중으로 순서를 정했다고 합니다), 슬래이트를 칠때 동시녹음이 '스피드'라고 외쳐서 녹음기가 돌아가고 있다는걸 알리는데 당시 테입이 녹음이 가능한 충분한 스피드가 되려면 약간의 딜레이속도가 필요했으므로 녹음 준비가 충분히 되었다는 의미로 스피드라고 외쳤다고 하네요.(필름으로 보면 고속-슬로우-카메라 모터가 충분한 속도가 올라가기 전에 앞에 재속도에 미치지 못하는 부분을 쓰지못하고 재속도가 나올때부터 촬영이 시작되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보시면 됩니다. )
++테입으로 녹음하는 오디오 장비 나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