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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타유발자들 삭제된 부분에 대해서...

날개1963 2006. 7. 4. 06:25

 

 

 

 

 

우선 영화 참여자로써 개인적인 사견이 들어가있음을 미리 밝힙니다.
흥행이 되지 않아서 디브이디로 무삭제 감독판이 나올 확률은 적어보이지만 어쨋든 일차

편집본이 세시간 가량나왔고 -개인적으로 세시간 버전이 가장 마음에 듭니다.-

(아시겠지만 우리나라에서 '킹콩'이나 '벤허'같은 대작이 아닌이상 세시간짜리 영화를

극장에 붙여주는 극장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이후에 두시간 삼십여분으로 줄인것도

그런데로 괜찮습니다.
어느분들이 초반이 너무 지루하지 않냐고 하는데 드라마를 설명하는 부분이 빠지면서

시간은 줄면서 오히려 그감정선을 다 빼니 더 지루해진 경우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 오히려 세 시간짜리에서는 그런 지루함을 느낄수가 없었습니다.-
최종 한시간 오십여분으로 편집 되면서 꽉짜여져서 뺄 수 없는 드라마 부분을 드러낼 수

밖에 없었던 감독의 고뇌를 인정합니다만
그렇게 변하면서 포기할수 밖에 없던 끊겨보이는 드라마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건 어쩔수

없네요..

 

 

 


1.초반부 교수님과 차예련양과의 옥신각신하는 대사, 교수 캐릭터를 설명하는 일부분이

 생략되었습니다.
2.양아치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등장하기 전에 오달수, 교수와의 상황이 일부 생략되었

습니다.
3.모닥불앞에서 삼겹살을 구워먹으며 서로의 성격을 표현하는 심리장면들이 생략되었

습니다.
4.교수와 고등학생(김시후)이 싸우는장면은 원래 애국가1절부터 4절까지 이문식씨가

강에서 목욕하면서 부르는 사이 일어나는 상당히 긴 액션장면이었고 개인적으로

그 액션이 그대로 편집되어 나왔으면 (액션이 멋있다는게 아니라)지루하지 않고 그

의도가 어느정도 살았다고 봤는데 대폭줄어들면서- 앞서 말씀드린데로 드라마부분이

문법에 맞춘 자연스런 흐름에서 툭툭 끊기는 느낌으로 바뀌면서 액션역시 끊기는

흐름으로 갈수밖에 없게되면서 아쉬운점이 큽니다....특히 배우들이 몸을 안사리고

대역없이 만들었던 많은부분들이 편집되었습니다.
사실 이액션장면의 의도는 -현재(김시후)가 영선(교수)를 주먹으로 이기면서 자신감을

얻어 자신도 봉연(이문식)의 전철을 밟는 아이러니를 가능하면 홍콩식의 컷편집을

피하고 사이즈의 변화로 감정을 표현해보자- 였습니다.
5.현재(김시후)가 4명의 양아치들을 휘발유를 부어 태워죽이려하자 그걸 말리면서 현재와

인정(차예련)이가 하던 대사가 대부분 생략되었습니다. 이부분에서 잠깐 찡하는 감동이

있는데 많은분들이 여자를 성적인 대상으로만 영화에서 다루었다, 불쌍하다.. 이렇게

생각되는건 이부분의 인정의 자신의 처지에 대해서 이야기 하면서 현재를 설득하는

대사가 모두 빠졌기 때문입니다.
6.쥐를 뜯어먹는 장면이 생략되었습니다. 기술시사하면서 많은이들이 강력히 주장해서

최종편집본에서는 결국 들어내게 되었는데 오달수씨도 인터뷰에서 밝힌바 있지만

어느 정도는 들어갔어도 괜찮지 않았을까... 하는.. 물론 흥행에는 별도움이 되지 않았

겠지만 감독의 영화에 대한 고집을 보여주는데는 더 성공적이지 않았을까...하는 생각

입니다.
7.모두가 떠나고 영선과 인정의 대사, 인정이 남은 부숴진 벤츠옆에서 눈물흘리는

장면이 생략되었습니다.

영화의 결말을 생각나게 하고 전체를 다시 돌아볼수있는 장면이었는데 이역시 빠졌습니다.
8.영선이 죽는장면이 생략되었습니다.(이부분은.. 개인적으로 생략된 결말이 낫다고 생각)

 

 

좋은시나리오라고 많은분들이 인정하는 바이지만 흐름상 빠지면 안되는 여러장면들이 생략되면서

많은 아쉬움이 남는 영화입니다. 디브이디로 출시되면 이런부분들을 상상하면서 보시면 더 재미있지않을까하는 생각입니다. -7월4일현재 영화는 모두 내려간듯 한데 cgv에 가보니 아직 구타유발자 대형간판이 걸려있네요^^;